“총선을 동성애 합법화 저지·이슬람 확산 차단 기회로”

입력 2016-04-05 17:23 수정 2016-04-05 21:20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오른쪽 다섯 번째)과 조일래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오른쪽 네 번째)이 5일 서울 서초구 더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교회 지도자 모임에서 기독 국회의원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의 주요 단체 지도자들이 5일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더팔래스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차별금지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성도들의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키로 했다.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최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가 동성애자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다”면서 “이처럼 동성애 옹호·조장 문화가 어느새 사회의 근간마저 흔들려고 하는데 이들의 집요한 공격 앞에 1200만 기독교인이 하나 되지 못한다면 한국사회라는 둑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회장은 “이번 총선이야말로 동성애 합법화와 이슬람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기독 국회의원을 국회에 보내 기독교 신앙 정체성과 성경의 원리를 무너뜨리려는 동성애와 이슬람의 침투를 철저히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조일래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도 “한국교회는 어느 종교나 단체들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왔다”면서 “그런데 이런 노력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목회 현장마저 점점 황폐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을 중단시키기 위해선 기독교 지도자들이 사회 곳곳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회장은 “무엇보다 물밀듯 밀려오는 동성애와 이슬람의 세력으로부터 나라와 사회, 가족을 지키기 위해선 기독 비례대표를 국회에 보내야 한다”면서 “성경의 기준에 철저히 따르는 지도자들이 국회에 입성한다면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하나님께도 영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전 서울 연세중앙침례교회 목사는 “차별금지법안이 통과되면 예수만이 구원의 길이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 한다”면서 “게다가 지금은 교회에 세무조사까지 들어오는 상황이다. 한국교회가 가만히 앉아있을 때가 아니며 목회자들부터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장경동 대전 중문침례교회 목사도 “목회자들이 시대적 문제 앞에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목회자들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적극적인 총선 참여, 동성애를 옹호하는 차별금지법안 저지, 오는 8∼9일 열리는 사전투표 참여, 개인적 목적을 위해 만든 기독정당 불인정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손영구 기독자유당 총재는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한국을 아시아의 대표적인 기독교 국가로 만들겠다는 모티브를 갖고 있었다”면서 “그것이 결국은 대한민국의 융성을 가져왔다.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제2의 기독교 문화운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독 비례대표를 국회에 입성시키는 데 한국교회 성도들이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