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일의 ‘다여다야(多與多野)’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에서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후보가 대법관 출신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에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CBS가 리얼미터·조원씨앤아이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노 후보는 37.1%의 지지율을 얻어 31.3%인 안 후보를 5.8% 포인트 앞섰다. 이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승규 후보 11.6%, 국민의당 홍성문 후보 6.7%, 복지국가당 이상이 후보 2.7%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 또는 ‘잘 모름’이라는 응답은 10.6%였다. 공천 파동으로 인한 여권 후보 분열이 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적극 투표층 조사에서는 노 후보가 47.2%, 안 후보가 30.5%를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여권 계열의 강 후보 지지율 11.4%를 합쳐도 노 후보의 지지율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에서도 노 후보는 48.2%를 얻어 27.6%를 얻은 안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연령별로 보면 노 후보는 20∼40대에서, 안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30대의 62.1%가 노 후보를, 60대 이상의 54.9%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8.5%로 가장 높았고 더민주(24.5%), 국민의당(12.8%), 정의당(9.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실시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4.4% 포인트, 응답률은 1.8%였다. 국민일보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이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노 후보가 37.6%의 지지율로 안 후보(31.4%)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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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7 여론조사] 서울 마포갑│안대희, 오차범위 내 노웅래 추격
입력 2016-04-05 18:00 수정 2016-04-05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