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3선인 최재성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경기 남양주갑에서는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가 더민주 조응천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극 투표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CBS가 리얼미터·조원씨앤아이와 공동으로 이 지역 19세 이상 남녀 505명을 상대로 지난 1∼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심 후보는 40.5%의 지지를 얻어 조 후보(26.6%)를 13.9%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오차범위(±4.4% 포인트)를 훌쩍 뛰어넘는 우세다. 국민의당 유영훈 후보의 지지율은 13.5%였으며 부동층은 15.2%였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심 후보는 46.5%의 지지를 얻어 조 후보(25.2%)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적극 투표층(268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판세가 흔들렸다. 심 후보가 39.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4.2%의 지지를 얻은 조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연령대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 후보는 중장년층에서 조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심 후보가 67.9%의 지지를 얻으며 한 자릿수(8.9%) 지지율을 기록한 조 후보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20∼40대에서는 조 후보가 심 후보를 상대로 모두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후보와 조 후보는 각각 사법시험 22회, 28회 출신으로 검찰 선후배 사이다.
남양주갑은 더민주가 17∼19대 총선에서 승리한 지역이지만 지방선거나 대선에서는 여당 지지 성향이 강했다. 이번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도 새누리당이 39.9%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3.7%이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 포인트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련기사 보기]
[총선 D-7 여론조사] 경기 남양주갑│심장수, 40.5%… 13.9% P차로 여유
입력 2016-04-05 18:00 수정 2016-04-05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