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용산구 청파로 삼일교회에서 진행된 하이패밀리의 ‘가족힐링캠프 지도자과정’ 교육 현장. 66.1㎡(약 20평) 공간에서 20여명이 3∼4명씩 조를 나눈 뒤 어깨와 팔을 주무르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행복열차’를 만들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뛰노는가 하면 조별로 몸을 이용해 풍선을 옮겼다. 참석자들은 김향숙 하이패밀리 힐링센터 바이앤마인드 원장의 인도에 따라 “가족은 하나님의 감탄사” “가족은 하나”라고 외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처음에 어색하던 분위기가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힐링캠프는 몸과 몸, 몸과 마음,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3단계를 거치며 가족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신체 움직임 놀이 심리치료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한다. 지도자 과정 교육을 받으면 교회 등에서 힐링캠프를 개설해 가족을 회복시키는 사역을 할 수 있다.
이날 지도자과정 참석자의 대부분도 목회자와 사모였다. 가족의 친밀감을 강화시키는 프로그램을 배운 뒤 각자 교회에서 사역에 접목할 계획을 갖고 참석한 이들이다. 서울 금란교회 김미례(43·여) 전도사는 “몸을 움직였더니 스트레스가 풀리고 자연인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교회학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신체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라며 “가족끼리 신체를 사용해 활동하면 몸이 풀리고 결국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이 많아 가족끼리 대화하고 친밀감을 나누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따뜻한 분위기의 가정에선 아동학대가 있을 수 없다. 가족 친밀감을 강화시키는 가정 사역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교회내 힐링캠프로 따뜻한 가정 만드세요”
입력 2016-04-05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