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은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와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진영 후보가 불과 1% 포인트대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대혼전 양상이다.
국민일보·CBS가 리얼미터·조원씨앤아이와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용산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에서 황 후보 34.7%, 진 후보 33.1%로 양측의 격차가 1.6% 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어 국민의당 곽태원 후보 9.9%, 정의당 정연욱 후보 3.9%, 민중연합당 이소영 후보 1.0% 순으로 나타났다.
양측은 적극 투표층 조사에서도 황 후보가 41.8%, 진 후보가 40.1%를 기록, 1.7% 포인트 차이만 났다. 진 후보가 박빙 열세에 있지만 오차범위 내여서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분위기로 평가된다. 특히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 다른 야권 후보 지지율 합계가 15% 가까이 돼 막판 후보 단일화 여부가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선 진 후보가 37.3%, 황 후보가 36.7%로 순위가 바뀌었지만 역시 격차는 0.6% 포인트에 그쳤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진 후보와 황 후보는 각각 42.6%, 42.3%를 기록했다. 연령별 주요 지지층도 황 후보가 50대와 60대 이상, 진 후보는 10∼40대로 나타나 세대 간 대결 구도가 극명하게 형성됐다. 결국 어느 쪽이 지지층을 투표장에 더 많이 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됐다. 다만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9.6%로 더민주(17.6%), 국민의당(16.4%), 정의당(7.1%) 등에 비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이 지역 19세 이상 남녀 511명(지난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가중치 부여)을 대상으로 유·무선 여론조사 방식(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 포인트, 응답률 5.1%)으로 실시됐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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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7 여론조사] 서울 용산│황춘자-진영, 당선 가능성도 혼전
입력 2016-04-05 18:00 수정 2016-04-05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