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市 승격 20년… 인구 2배·예산 7배 늘어 ‘상전벽해’

입력 2016-04-07 19:28
경남 양산시가 지난 1일 시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양산시는 2027년까지 사업비 1500여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양산산단에 대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양산산단 전경.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
경남 양산시가 지난 1일 시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1996년 3월 1일 군에서 시로 승격한 지 20년이 됐다. 지난 20년간 양산시의 변화는 눈부시다. 인구수가 시로 승격한 1996년 말 기준 16만8314명에서 2016년 1월 30만2078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예산 규모는 1996년 당초 1291억원에서 올해 8411억원으로 거의 7배 증가했다.

시는 더 나아가 2016년 5대 역점시책인 양산산단 재생 시동, 낙동강 관광벨트 구축, 의료시티 구체화, 퍼스트웅상 가속화, 산단 개발 및 기업 유치 중심으로 인구 50만 동남권 중심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양산산단 재생 시동 및 낙동강 관광벨트 구축=오는 2027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1500여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양산산단에 대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산단 내 도로 개설, 공원 정비, 주차장 조성 등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5월 착공해 2018년 말 완공 예정인 양산2교 건설도 포함돼 있다. 시는 올해 3월 노후산단 재생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해 연말쯤 재생계획 수립 및 지구지정 승인을 경남도로부터 받을 계획이다.

황산공원과 물금읍을 연결하는 길이 130m, 너비 4m 규모의 철도 횡단 보도육교를 올 연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또 황산공원에 야생화 군락지·초화류 단지와 파크골프장 18홀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들 단지와 연계하는 황산가람길 조성, 복합기능숲 조성과 녹음수 식재사업, 150면 규모의 국민여가캠핑장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시티로 거듭난다=시는 항노화산업을 중심으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양산부산대학병원 등의 우수한 의료시설을 활용해 명실상부한 의료시티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항노화 산학융복합 R&D(연구·개발) 센터와 항노화 의생명 R&D센터가 경남도와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양산부산대학병원 부지 내에 건립 중이다.

시는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거점으로 항노화산업의 융합기반을 조성하고, 인근 동면 가산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가산산업단지(74만6820㎡)를 항노화산업단지로 특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노화와 관련된 연구·개발, 체험서비스 제공, 기업지원, 제품생산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항노화 산학융복합 R&D센터는 국비 115억원 등 총 164억원을 들여 9500㎡의 부지에 지하1층·지상5층(건축 8896㎡) 규모로 2012년 건립공사가 시작됐다. 의생명 R&D센터는 국비 40억원 등 총 93억원을 투입해 2423㎡의 부지에 지하1층·지상4층(건축 6000㎡)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바이오 헬스케어 융복합연구의 핵심 거점화를 계획하고 있다. 두 시설 모두 2017년 준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웅상지역 주민들의 상대적 소외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양산시와 울산시는 회야하수처리장 증설 분담협의를 마무리하고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착공할 계획이다 또 덕계 월라, 서창, 용당 등 3곳에 93만8800여㎡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소주동 소남마을 일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소남지구 새뜰마을 사업은 2018년 말 완공 계획으로 올해 본격화한다. 지난해 첫 개최한 웅상회야제의 발전적 변화를 시도하고 가을 국화향연도 개최한다.

◇산단 개발 및 기업 유치=현재 조성 중인 산업단지는 민간개발과 공영개발 모두 합해 8곳에 총 265만3297㎡ 규모로 이 중 상북면 석계리 일원에 조성 중인 석계2일반산업단지가 가장 규모가 크다. 이 단지는 2017년 준공 계획으로 지난해 6월 착공했으며, 전체 면적 84만600㎡ 중 산업용지는 44만3557㎡ 규모로 현재 분양이 한창 진행 중이다.

가산일반산업단지는 경남개발공사를 시행사로 동면 가산리와 금산리 일원에 74만6820㎡ 규모로 오는 6월쯤 산단계획 승인 신청을 하고 연말에 보상 및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5대 역점시책 외에도 지난해 양산시복지재단 설립해 취약계층 사회안전망을 구축과 동시에 양산·웅상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등을 건립해 계층별로 전문적이고 보다 나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양산시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6년 육아종합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포함한 총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3층(연면적 1800㎡) 규모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올 하반기에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양산물금신도시는 1067만여㎡ 규모의 한강 이남의 최대·최고의 신도시로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만명 수용 계획으로 1994년부터 2조97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한 가운데 오는 6월 공사는 마칠 예정이다. 2008년 1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선(호포∼양산)이 개통하면서 경남 최초로 도시철도시대를 연 데 이어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종착역인 노포동에서 양산 북정동을 잇는 도시철도 양산선 건설사업을 2021년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이다.

나동연 양산시장 “인구 50만 동남권 중심도시 향해 총진군”

“양산은 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한강 이남 최대 최고의 신도시를 갖췄다. 2030년 인구 50만명의 동남권 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전력투구할 것 입니다.”

나동연(61·사진) 양산시장은 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 나이로 보면 이제 성년이 되는 셈인데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하면서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시장은 “30만 시민이 지난 20년간 양산 발전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고 고도의 압축성장이라는 성과도 눈앞에 펼쳐졌다”고 자부했다.

양산의 변화는 상전벽해다. 이 기간 인구수는 2배 가까이 늘어 30만명을 넘었고, 학교 수는 초·중·고·대학을 합쳐 35개에서 64개로 증가했다. 840여 개이던 기업체 수는 193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세에 대해 교육과 생활환경이 좋고, 일자리가 많으며 다양한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나 시장은 “앞으로 지난 20년간 자랑스러운 성취에다 내면의 깊이를 더함으로써 진정한 선진도시로 격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며 “인구 50만명의 동남권 경제·문화 허브로 거듭나는 것이 우리의 다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에 대비한 각종 프로젝트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간다면 이 같은 목표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경제·문화·복지·교육·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양산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나 시장은 “항노화산업을 미래 지속 성장동력으로 해 동남권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거점으로 항노화산업의 융합기반을 조성하고, 인근의 동면 가산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가산산업단지(74만6820㎡)를 항노화산업단지로 특화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나 시장은 “오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양산시 일원에서 도내 18개 시·군에서 약 1만2000명이 참여해 27개 종목을 놓고 가량을 겨루는 경남도민체전이 열린다”며 “양산시는 이번 체전을 통해 화합체전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