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 여론조사] 부산 북·강서갑│새누리 박민식 오차범위내서 고전

입력 2016-04-05 18:00

‘부산 대첩’으로 불리는 북·강서갑 여론조사에서 현역인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5일 나타났다.

국민일보·CBS가 리얼미터·조원씨앤아이와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응답률 2.0%) 여당 텃밭인 부산 북·강서갑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에서 박 후보가 38.4%, 전 후보가 46.7%를 기록했다. 양측 격차는 8.3% 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박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큰 지지를 받았고 전 후보는 10대부터 50대까지 청년층과 중장년층에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뜻을 밝힌 적극 투표층 조사에서는 전 후보가 59.3%, 박 후보가 34.3%를 기록해 격차가 25% 포인트로 벌어졌다. 반면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적극 회피층에서는 박 후보 지지율이 51.6%에 달해 새누리당 지지층 이탈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 지원 유세에 집중하겠다고 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급히 이 지역을 방문해 “박 후보를 살리러 왔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야 했던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3.9%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지지정당별 적극 투표층은 49.8%에 그쳤다. 더민주(69.7%), 국민의당(54.1%), 정의당(79.6%)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3.1%를 얻어 전 후보(45.8%)와의 격차를 2.7% 포인트까지 줄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이 지역 19세 이상 남녀 500명(지난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가중치 부여)을 대상으로 유·무선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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