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왼쪽 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1위를 수성했다. 한때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김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에게 연달아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국민일보·CBS가 지난 1일과 4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 4.9%) 문 전 대표는 지지율 22.7%로 1위를 지켰다. 3월 5주차(3월 28일∼4월 1일) 조사 때의 19.8%보다 2.9% 포인트를 더 얻었다.
2위는 12.9%를 기록한 김무성 대표였다. 3월 5주차 조사 때와 같은 수치이나 오 전 시장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안철수 대표는 3.4% 포인트 오른 12.8%로 3위를 차지했다. 한때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2위까지 올랐던 오 전 시장은 4위로 내려앉았다. 3월 5주차 때 15.4%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2% 포인트 하락한 12%를 기록, 김 대표와 안 대표에게 추월당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25.3%)과 경기·인천(29.2%) 등 수도권과 강원(25.0%) 지역에서 지지를 얻었다. 연령대로는 20대(30.3%)와 30대(37.5%), 40대(29.1%) 등 청·장년층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반대로 김 대표는 50대(17.3%)와 60대(24.9%) 등 노년층의 지지를 얻었다. 부산·경남(22.7%)과 강원(20.7%)에서 지지도가 높았으나 대구·경북에선 16.0%에 그쳐 오 전 시장(21.6%)에게도 밀렸다.
안 대표는 호남(27.5%)에서 가장 지지도가 높았다. 이 지역에서 문 전 대표(17.8%)를 10% 포인트 가까이 따돌렸다. 안 대표는 전 연령대에서 10% 초·중반의 고른 지지도를 얻었으며 주로 40대(16.3%)가 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7.3%)은 3월 5주차 대비 1.4% 포인트 상승해 5위를 차지했으며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 포인트 하락해 6위로 내려왔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3.3%), 안희정 충남지사(2.8%),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2.5%), 홍준표 경남도지사(2.4%),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2.0%), 남경필 경기도지사(1.9%), 심상정 정의당 대표(1.5%) 순이었다.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 포인트 오른 10.7%였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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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