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랜만에 다시 뭉친 꽃미남 4인조 밴드 ‘씨엔블루’ “‘외톨이야’ 인기 뛰어넘을 것”

입력 2016-04-05 19:57
여섯 번째 미니앨범 ‘블루밍’으로 컴백한 밴드 씨엔블루. 왼쪽부터 멤버 이정신, 이종현, 정용화, 강민혁.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씨엔블루(CNBLUE)의 등장은 센세이셔널했다. 꽃미남 넷이 결성한 밴드. 외모도 뛰어난데 실력도 수준급이었다. 이목이 쏠린 건 당연했다. 2010년 데뷔곡 ‘외톨이야’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시작부터 정점을 찍은 씨엔블루는 차분히 음악 작업을 해왔다. 연기 등 개인 활동도 병행했다. 오랜만에 네 멤버가 뭉친 각오는 남달랐다. ‘음악적으로 새롭게 피어나겠다’는 포부로 여섯 번째 미니앨범 ‘블루밍(Blueming)’을 내놨다.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한 카페에서 만난 씨엔블루는 꾸밈없는 청년들이었다. 앨범 분위기가 유독 밝다는 가벼운 질문부터 솔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동안 활동하면서 늘 힘이 들어가 있었어요. 이번에는 좀 힘을 빼고 여유를 찾아보고 싶었습니다.”(이종현)

수록곡 5곡이 모두 멤버들 자작곡이다. 그중 타이틀곡 ‘이렇게 예뻤나’를 포함한 네 곡이 사랑이야기다. 나머지 한 곡 ‘영 포에버(Young Forever)’는 좀 다르다. 씨엔블루의 현 심경을 우회적으로 담았다. 영원할 것 같던 순간이 지난 뒤 찾아온 공허함에 대한 노래다.

정용화는 “데뷔 때 워낙 화려하게 시작해서 그 성공이라는 기분을 다시 느끼기가 힘들었다”며 “다시 한 번 ‘빵’ 터지길 바라는 강박관념 같은 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씨엔블루의 끊임없는 도약, 어떤 목표 지점이 있을까. “현재 꿈은 ‘외톨이야’를 넘는 거예요. 물론 감사한 곡이지만, 저희 자작곡으로 그 히트곡을 넘어보고 싶어요.”(이종현)

연기자로서의 입지도 함께 다지는 중이다. 네 멤버 모두 연기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활동과 다른 작품 촬영이 겹친 멤버가 무려 세 명이다. 특히 중국영화 ‘풍미강호-결전식신’에 출연하는 정용화는 극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중국에 머물면서 음악방송이 있는 주말에만 한국에 들어온단다.

아직 이루고 싶은 게 많다. 어떤 밴드로 남고 싶은지 묻자 멤버들은 앞 다투어 한 마디씩 쏟아냈다.

“트렌디한 밴드였으면 좋겠어요(정용화). 전 그냥 멋있는 형·오빠이고 싶어요(이종현). ‘한국밴드’하면 딱 씨엔블루가 생각났으면(이정신). 그러려면 꾸준히 해야겠죠. 하하(강민혁).”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