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짱! 기독인 선거대책연대’가 4일 4·13 총선을 앞두고 기독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이런 정책을 지지하자’는 제목의 정책제안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가 주축이 된 것으로, 투표 독려와 선거 감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먼저 “기독교인에게는 투표라는 귀한 권리와 책임을 잘 행사함으로써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실천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야 할 거룩한 사명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페이스북 릴레이 인증샷 캠페인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페이스북에 투표할 것을 약속한다는 다짐을 담은 인증샷을 올린 뒤 이를 이어갈 세 사람을 지목하고, 또 이들이 저마다 세 사람을 지목해 나가는 방식으로 투표 참여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루게릭병 환우들을 돕기 위해 2014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진행돼 화제를 모았던 ‘아이스버킷’ 캠페인과 비슷한 방식이다.
기독인선거대책연대는 이와 함께 수도권 등 접전지를 중심으로 개표참관단을 조직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되도록 감시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아울러 이들은 ‘정의로운 사회’ ‘안전한 사회’ ‘미래가 있는 사회’를 주제로 10개 분야로 나눠 이들이 지지하는 정책들을 열거했다. 경제민주화가 이뤄지는 사회, 차별 없는 사회,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를 강조하면서 ‘시급 최저임금 1만원 법제화’ ‘장애인 등급제 및 부양의무제 폐지’ ‘테러방지법 폐지’ ‘이주노동자 고용허가제 폐지 및 노동허가제 시행’ 등을 관련 정책으로 제시했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선 사람 중심의 복지정책이 있는 사회,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사회,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를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메르스 사태를 통해 드러난 생명 경시의 행정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가 있는 사회’를 위해 민주적 교육이 이뤄지는 사회, 평화통일을 이뤄가는 사회, 창조세계와 공존하는 사회, 노년이 행복한 사회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들은 “미래세대에게 건강하고 객관적인 역사관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심어줄 수 있는 민주적·창의적인 교육이 시행돼야 한다”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 철회, 학생 및 학교 간 서열화를 조장하는 일제고사 폐지 등을 제안했다. 또 창조질서 보전에 앞장서야 한다며 햇빛발전소 확산 등 대안에너지 정책 확대, 유전자조작식품(GMO) 추방 등을 강조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투표 짱! 기독인 선거대책연대’, 투표 인증샷 캠페인 전개
입력 2016-04-04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