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부산·경남(PK) 지역에 이틀째 화력을 쏟아 부으며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 여당 텃밭임에도 일부 새누리당 후보들이 고전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목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유세를 계속하는 부상투혼도 발휘했다.
새누리당은 4일 중앙선대위회의를 경남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열었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지키듯 모든 에너지를 다 바치겠다”고 했다. 이어 “낙동강벨트에 모두 새누리당 깃발이 휘날리도록 함으로써 PK의 자존심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선 “실체도 없는 경제민주화만 외치는 세금폭탄 전도사이자 국민연금 파괴자”라고 맹비난했다. 더민주의 경제·복지 공약은 ‘포퓰리즘 공약’이라며 깎아내렸다.
창원 성산 지역에선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더민주 허성무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면서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에게 불리한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성산구 가음정시장 유세에서 “19대 총선에서 더민주는 종북세력인 통진당과 손잡고 공천을 연대했다”며 “그때 그 당을 같이한 노 후보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이만기(김해을) 홍태용(김해갑)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야당 바람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해을은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해갑 역시 재선을 노리는 더민주 민홍철 후보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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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벨트 모두 새누리 깃발 휘날리도록”… 김무성, 부산 찍고 경남으로
입력 2016-04-04 20:42 수정 2016-04-04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