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인명구조의 최일선 기관인 해양경비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3명 중 1명이 구조수영에 미숙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안전처는 해경안전센터 근무 경찰관 중 1200명을 대상으로 단계별 맞춤 구조수영교육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전국 해경안전센터에 근무하는 경찰관 1978명 가운데 인명구조 자격 미보유자는 925명(47%)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특히 수영 또는 구조수영에 미숙한 경찰관은 전체의 36%인 720명에 달한다.
이에 해양경비안전본부는 개인별 인명구조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해경안전서별로 이달 말부터 6월까지 실내수영장 및 해상에서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법, 구조영업 등 단계별 구조수영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영이나 구조영법에 미숙한 경찰관은 기초구조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받는다. 수영과 구조수영 능력이 있지만 인명구조 자격이 없는 경찰관 360명에 대해서는 자격증 취득 교육을 진행해 자격증 보유율을 71.3%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인명구조 자격증이 있는 경찰관 가운데 120명은 전문기술을 교육해 구조전문요원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해경안전본부는 “이번 교육을 통해 해경안전센터의 연안사고 구조 대응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수영 못하는 해경… 안전요원 3명 중 1명 ‘구조 미숙’
입력 2016-04-04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