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종합운동장이 프로축구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국제규격에 맞게 개선된다.
청주시는 6억원을 들여 종합운동장을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국제규격에 맞춰 보수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입찰공고를 통해 시공업체가 결정되면 이달에 착공해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79년 건립된 이 운동장의 규격은 길이 105m, 폭 64m로 폭의 길이가 국제규격보다 4m 정도 짧다.
시는 이번 보수공사에서 경기장 폭을 확장하고 천연잔디를 사계절잔디로 교체, 잔디관리용 스프링클러 설치, 축구장 바닥 배수시설 개선 등을 추진한다.
현재 청주FC와 청주CITY FC가 청주에 연고를 두고 프로축구 3부 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번 개선사업이 완료되면 지역축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가 육상경기에 필요한 시설보수를 한 지 3년 만에 또다시 혈세를 투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2013년 78억원을 들여 종합운동장의 육상 2종 경기장 공인을 위해 축구장을 줄이는 대신 주경기장, 보조 경기장, 육상트랙 등을 정비했다.
시의회 김성택 의원은 “시가 3년 전에는 주 용도가 육상경기라며 축구장 면적을 줄이더니 이제는 축구장 면적을 넓히기 위해 또 다시 시설보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시의 근시안적인 체육행정으로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노후화 된 종합경기장이 육상과 축구 모두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탈바꿈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체육기반 시설 확충과 개선사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종합운동장서 프로축구 관람한다
입력 2016-04-04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