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가 매일 기쁘게’ 191장(통 42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3장 1∼12절
말씀 : 본문은 성령강림 후 사도들이 행한 첫 번째 이적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는 성령이 일으키는 진짜 기적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줍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기도하기 위해 함께 성전으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성령을 받기 전까지 수제자인 베드로와 사랑받는 제자인 요한은 서로 누가 큰지를 다투는 라이벌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은 후 서로 사랑하는 참제자로 변했습니다.
그때 성전 미문에 있던 앉은뱅이가 그들에게 구걸했습니다(3). 과거 제자들은 맹인 된 사람을 보며 “이 사람이 맹인으로 태어난 것이 자기의 죄 때문입니까, 아니면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요 9:2)를 묻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와 요한은 먼저 앉은뱅이를 주목하고 “우리를 보라”고 말했습니다(4). 예수님처럼 사랑과 긍휼의 눈으로 앉은뱅이를 바라보는 사람으로 변한 것입니다. 이 같은 변화야말로 성령이 행하신 더 큰 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앉은뱅이를 긍휼히 여겼고, 인격적인 접촉을 통해 치유하기를 원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역사는 기능적인 것이 아니라 인격적인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를 향해 금과 은은 내게 없다고 말합니다(6). 세상적인 기대를 단념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세상적인 기대는 더 온전한 갈망을 가로막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베드로는 분명히 자기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바로 그 예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앉은뱅이는 자기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복을 받게 됐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성전 밖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성전 안으로 뛰어 들어가 하나님을 찬미하게 됐습니다(8).
앉은뱅이가 일어나 걷고 뛰며 하나님을 찬미하는 모습을 본 백성들은 베드로와 요한 주위에 몰려들었습니다(11).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에게 엄청난 권능과 탁월한 경건함이 있다고 생각하고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그들에게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고 하면서 마땅히 시선을 돌려야 할 분이 있음을 환기시켰습니다. 이 기적은 하나님께서 예수를 영화롭게 하기 위해 허락하신 것임을 증거했습니다.
깨끗하게 닦은 보석함은 다른 것보다 눈길을 끕니다. 그러나 보석함의 주제는 함 자체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보석입니다. 우리는 참보배 되신 예수님을 담은 그릇입니다. 우리는 늘 자신을 깨끗케 하는 경건생활에 매진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사와 영광을 받으셔야 할 분은 오직 예수님임을 항상 인식해야 합니다.
기도 : 참된 기적을 주시는 주님. 우리 가족 한 명 한 명의 눈을, 형제를 사랑하고 이웃을 긍휼히 여기는 눈으로 변화시켜 주옵소서. 구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 눈과 그들의 진짜 갈망을 채워줄 수 있는 예수를 담대히 전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러나 언제까지나 자신은 보배를 담은 질그릇임을 항상 잊지 않게 하시고, 오직 예수만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 목사(서울 다음세대교회)
[가정예배 365-4월 5일] 참된 기적
입력 2016-04-04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