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 ‘朴 대통령 저격’ 포스터 논란

입력 2016-04-03 21:32
권은희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당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저격하겠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권 의원 측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포스터에 권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직접 관계하지 않았다”면서도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판단 하에 즉각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 논란을 초래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권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지난 2일 KBS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패러디한 웹포스터가 올라왔다. 군복을 입고 소총을 든 권 의원의 모습을 합성한 포스터에는 “박근혜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 다음은 국보위 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국보위’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에 참여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양측을 견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권 의원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보이지만 당장 양당의 반발을 샀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을 두고 국민으로서 할 수 없는 저주의 망언을 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더민주 강선아 부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인터넷상에서도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해명자료를 낸 것이다. 다만 권 의원 측은 해당 포스터를 직접 만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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