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시 아오란그룹 기업회의 및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6000여명이 숱한 화제를 남기고 2일 모두 출국했다. 3일 한국관광공사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경제적 효과가 2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이 다녀간 신규 면세점들도 개점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간 3000명씩 나눠 다녀간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매출이 230% 증가했고 갤러리아면세점63 역시 개장 이래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시는 이번 유커 행사를 계기로 인천이 거쳐가는 관광 경유지에서 유커 관광의 중심지로 변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마이스산업을 8대 전략산업에 포함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위해 유정복 시장이 직접 중국을 방문하는 등 붐업행사를 계속해온 것이 이번 아오란그룹 기업회의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내년 중에 문을 열게 될 인천국제공항 앞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대규모 기업회의가 가능해 놀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집대성된 국내 최초의 유커 전문 놀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유커들이 먹고 남긴 맥주캔을 활용한 조형물을 공모형태로 추진해 명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유커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도 노출됐다.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의 경우 중국어 안내 표지나 통역이 없었고, 객실도 1500실에 불과해 나머지 3000명은 인근 시흥, 부천 등의 숙소를 이용해야 했다. 김상섭 시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천, 부천, 김포, 시흥 등 수도권 서부 관광벨트를 연결해 숙박문제 등에 공동대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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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란그룹 ‘치맥 파티 효과’… 인천, 유커 관광 중심에
입력 2016-04-03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