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근 자주 등장하는 해시태그(#검색어) 중 하나는 ‘콜드브루’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달 출시한 커피 브랜드인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를 일컫는 말이다. 아메리카노(2000원) 카페라떼(2300원) 앰플(1500원) 등 3종으로 출시됐는데,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구할 수 없다. 방문판매 사원인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콜드브루를 산 뒤 손으로 쥐고 “구매에 성공했다”며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찰스 바빈스키와 함께 제품을 기획해 커피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미 유명 커피전문점과 병입커피(유리병·플라스틱 형태 커피) 등 커피 시장 경쟁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선한 커피’를 내세우며 콜드브루 방식을 택한 것이 주효했다. 콜드브루 방식은 뜨거운 물로 커피를 내리지 않고, 상온의 물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한다. 추출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자연스러운 단맛과 부드러움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유통기한은 로스팅 후 10일로 다른 제품보다 짧은 편이다. 제품에는 로스팅 일자가 파란색 스티커로 붙어있다. 1년 이내 프리미엄 햇원두를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제품 유통기한이 짧은 탓에 편의점이나 마트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방식은 포기했다. 대신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이 전국 1만3000명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주문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한국야쿠르트 애플리케이션 ‘아줌마 찾기’ 기능으로 야쿠르트 아줌마의 위치를 조회해 구매하는 고객도 많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콜드브루 출시 이후 스마트폰 앱 다운로드 숫자가 이전 3개월 평균보다 4.5배 늘었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비즈카페] ‘야쿠르트 아줌마’의 커피 맛 어떻길래?
입력 2016-04-03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