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보다 1주일 빠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 경남과 제주도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3일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지카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흰줄숲모기’와는 다른 종류다.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다. 주로 밤과 새벽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열을 동반한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의식장애와 경련, 혼수 등 급성 신경계 증상을 보이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밝은 색의 긴 바지나 긴 소매 옷을 입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모기가 좋아하는 진한 향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질본 관계자는 “생후 12개월∼만 12세 어린이는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입력 2016-04-03 21:35 수정 2016-04-03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