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개인전, 5월1일까지 가나아트센터…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전, 5월29일까지 서울미술관

입력 2016-04-03 19:41
김병기 개인전 ‘백세청풍(百世淸風)’전은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가나아트센터에서 5월 1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4월부터 1년 가까이 체류하며 그려온 신작 15점을 포함해 총 50여점 회화를 선보인다.

신작에서는 메르스 사태, 북핵 실험 등 현실 사회의 이미지를 직선으로 표현하는 경향성이 새롭게 나타난다. 특히 ‘일어나다’(2016년작)와 ‘살아야 한다’(2016년작) 연작은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시 구절 ‘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를 패러디 했다. 공산 치하 평양에서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왔다는 노작가는 당시 현실이 지금 되풀이 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여인 누드화도 다수 선보여 이채롭다(02-720-1020). 무료.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전 ‘이중섭은 죽었다’는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중섭 사후 살아남은 자들이 만든 신화를 걷어내고, 가족을 아끼고 한 여자를 지극히 사랑한 평범한 인간 이중섭을 부각시킨다는 취지다. 미술관 소장품만으로 꾸몄다. 복제품과 각종 소품을 적극 활용해 이중섭의 삶을 간접 체험하게 하는 전시 방식이 대중에게 어필할 듯 하다. 5월 29일까지. 성인 9000원, 대학생 7000원, 초중고생 5000원, 어린이 3000원(02-395-0100).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