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인수전에서 승리한 KB금융 주가가 1% 가까이 상승했다. 1일 코스피시장의 KB금융 주가는 전날보다 300원(0.94%) 오른 3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KB금융이 현대증권의 잔여 지분 77.44%를 장부가 이하로 매입하면 전체 주당 매입가는 낮아지게 된다”며 “초기 지분 매입만을 두고 고가 매입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이 자산 1억원 이상 고객 35만명을 즉시 자산관리로 연계시킬 수 있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의 모기업인 현대상선 주가는 개장 직후 9%나 올랐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했다. 현대증권도 마찬가지 주가 흐름을 보였다. 현대증권과 현대상선은 각각 3.35%, 1.81%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1970선까지 추락했다. 전날보다 22.28포인트(1.12%) 떨어진 1973.5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일 연속 팔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국제유가 약세가 외국인들의 매도심리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대형주들도 맥을 추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3만3000원(2.52%)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추가로 크게 폭락하는 일은 없을 거란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3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지수가 숨고르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주가도 웃은 KB금융… 1% 가까이 올라
입력 2016-04-01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