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추락하던 수출 감소세가 약간 줄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43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8.2% 감소했다.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축소된 것은 4개월 만이다. 1분기(1∼3월) 기준으로는 13.1% 감소해 2015년 같은 기간에 3.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수출이 줄어들었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철강이 14.7% 증가했고 갤럭시S7, G5 등 신제품 출시로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19.9% 늘었다. 그러나 석유제품이 41.6% 급감했고, 선박도 28.9%나 줄었다. 특히 선박·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의 69%나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이 12.7% 증가했고 베트남도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13.5%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12.2% 줄었지만 감소율은 다소 완화됐다.
지난달 수입액은 332억 달러로 13.8% 감소했다. 그러나 수출이 더 줄어들면서 50개월 연속 불황형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 부진, 저유가, 주요 품목 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며 “대외 여건이 불확실해 수출이 회복될 거라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3월 수출 -8.2%… 낙폭 넉달만에 한 자릿수로
입력 2016-04-01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