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도시락 대체 ‘급식 차질’… 서울 등 전국 5개지역 학교 비정규직 하루 파업

입력 2016-04-01 20:39
서울·경기·충북·강원·경남 등 5개 지역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1일 하루 파업에 들어가 학교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전북지역은 오는 8일 총파업이 예고돼 있다.

각 시·도에 따르면 경기도에서는 326개 학교에서 15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에는 조리사, 영양사 등 급식종사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도내 2168개 학교 중 78개교에서 학교급식이 중단됐다.

수원 수성중, 화성 청룡초 등 53개교는 빵과 우유, 음료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고 나머지 17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하게 했다. 1곳은 외부 도시락을 제공했고 2곳은 단축수업을 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이날 오전부터 수원 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투쟁결의문에서 “교육청의 임금 직접 지급과 정기상여금을 쟁취해 차별 해소의 새로운 전기를 열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충북에서는 152개 학교에서 55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상여금 신설, 장기근속수당 상한선 철폐, 명절상여금 인상, 맞춤형복지비 인상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파업으로 도내에서는 급식을 실시하는 480개 초·중·고교 중 42곳에서 학교급식이 파행을 빚었다. 32곳은 빵이나 햄버거 등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했고 3곳은 복잡한 식단을 볶음밥·카레라이스 등 간편식으로 변경했다. 초등학교 1곳은 오전 수업만 마치는 단축수업을, 중학교 1곳은 이날 하루 휴업했다. 도시락을 지참토록 한 학교는 5곳이다. 나머지 438곳은 정상적으로 급식을 실시했다. 수원·청주=강희청 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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