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열린 ‘바이오코리아(BIO KOREA) 2016’에 이목이 집중됐다. 올해 11회를 맞이한 바이오코리아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으로 주최로 지난 3월30일부터 4월1일까지 열렸다. 특히 ‘보건산업의 미래 기술과 창업’을 주제로 245개 업체참여, 전시부스 540개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조원 수출 신화로 화제를 모은 한미약품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SK, 대웅제약 등 국내 대기업이 대거 참여하여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 바이오산업의 미래 가치를 새삼 실감케 했다.
이번 전시회는 AI·빅데이터 기반의 헬스케어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디지털 헬스 케어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학 △첨단재생의료 △바이오헬스 창업 등 미래의학 및 첨단 기술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공장을 360도 회전 카메라를 활용한 가상현실(VR)로 구현하며 체험토록 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인공지능 ‘알파고’로 이슈를 모으고 있는 기술 ‘딥러닝’(Deep learning)을 의료에 접목시켜 폐질환 등을 검진하는 기술을 개발한 ‘뷰노코리아’와 음파를 이용한 디지털 데이터 전달방식 체중계를 개발한 ‘나노소프트’ 부스도 화제를 모았다. 또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가천대길병원 등 10곳의 병원이 모인 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 부스에서는 의료기관들이 최신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서울대학교와 한국전기연구원의 조인트 벤처기업인 ‘ITS(InTheSmart)’는 마네킹을 이용한 복강경 수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해당 기술은 양측 모니터에 환자의 복부 내부가 상세하게 영상화되어 나타나는데 이는 현재 식약처 임상 중이며 사업화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디지털헬스케어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볼 수 있는‘디지털 기술이 혁신하는 헬세케어의 현재와 미래’의 컨퍼런스에는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몰리며, 서서 듣는 풍경까지 펼쳐졌다.
또 바이오코리아 2016에는 바이오산업 우수 채용기업과 구직자간 채용면접의 장인 ‘바이오 잡페어’도 동시에 개최됐는데 구직자 및 예비 구직자들은 각 분야별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얻고, 즉석에서 면접 팁을 얻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특히 잡페어에서는 바이오헬스 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고용창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2015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녹십자, 한미약품, 셀트리온제약, 휴온스, 한국콜마 등 국내 바이오·제약 7개가 포함되어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바이오코리아는 어느 해보다 본연의 초심으로 돌아가 사명감을 갖고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데 목표를 두었다. 19개의 컨퍼런스, 해외 15개국 전시관, 540개의 기관 및 기업부스, 49개 기업이 참가한 잡페어까지 내실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무엇보다 개막식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바이오 헬스 7대 강국’을 목표로 이 분야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전망을 밝게 했는데 바이오헬스 정책을 총괄하는 ‘바이오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세제, 금융, 약가제도 지원 방안을 마련해 관련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일에는 의약품 수출 계약 및 MOU 체결을 축하하는 자리도 가졌다. 팜페어 수출계약 체결식(Pharm Fair Signing Ceremony in BIO KOREA 2016)은 글로벌 진출에 최선을 다한 제약기업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국내 우수 의약품 홍보와 글로벌 진출 성공사례 확산을 목적으로 국내외 기업간 수출계약 및 MOU를 체결하는 자리이다. 올해에는 해외 7개사와 국내 5개 제약사가 참여해 총 8건의 수출 계약 및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웅제약과 동화약품이 나보타(바이오의약품), 우루사비정(OTC), 페노스탑, 루피어(제네릭의약품), 미인활명수액(OTC)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동화약품·씨엘팜·일동제약·신일제약은 제품수출(항생제, 구강용해필름제, 유산균, 히알루론산, 기관지확장제, 금연제, 소염진통제 등)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그간 정부차원의 G2G, G2B 협력의 결과로 국내기업들과 신흥국 기업들 간의 MOU가 체결되는 성과가 있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그간의 국내 제약산업계의 노력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급성장,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과 같은 결실로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국내 수출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수출이 3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 국내 제약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바이오헬스 산업 “인류에 희망을”… 지구촌 향해 비상
입력 2016-04-03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