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2일] 성령 충만을 받을 수 있는 준비

입력 2016-04-01 17:37 수정 2016-04-01 17:40

찬송 :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458장(통 51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장 9∼26절

말씀 : 우리가 사모하는 예수님은 어떤 모습으로 재림하실까요. 오늘 성경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던 모습 그대로, 다시 말해서 유대인의 육체를 입고 다시 오실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9). 다른 성경에 보면 재림은 마치 번개가 동에서 쳐도 서에서 번쩍임을 볼 수 있듯이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이루어질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마 24:27). 이것은 자기 안에 재림 예수의 영이 있다고 주장하거나, 자신이 은밀하게 재림한 예수라고 주장하는 이단자들의 주장이 거짓임을 확실히 폭로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두 천사가 나타나 “어찌하여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고 하며 예수님께 부탁받은 중요한 사명을 환기시켜 주었습니다(11). 이에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습니다(14). 기독교는 그저 하늘이나 쳐다보면서 세월을 보내는 염세적인 종교가 아니라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일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하고 일하는 적극적인 종교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기도가 시작되자 승천을 목격한 400인 중 280인은 돌아가고 120여 성도만 남았습니다(15).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이처럼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이 더 소중합니다.

이 자리에서 사도의 대표인 베드로는 먼저 가롯 유다로 말미암아 빈자리가 된 사도의 직분을 감당할 사람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20). 열두 사도를 정비하는 것은 마치 엘리야가 불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열두 돌로 제단을 수축한 것과 마찬가지로 성령께서 임하실 그릇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충만을 입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안에서 무너지고 허물어진 부분이 어디인지를 살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천거된 두 명의 후보는 요셉과 맛디아입니다(23). 그런데 이들 중 먼저 호명된 요셉은 바사바라는 다른 이름도 있고, 유스도라는 별명도 가진 것으로 보아 사람들에게 더 잘 알려진 인물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먼저 기도하고(24) 제비뽑기를 시행함으로(26), 선택에 있어 오직 하나님의 뜻만 나타나기를 바랐습니다.

한편 베드로가 제시한 사도의 조건은 ‘세례 요한의 세례로부터 승천의 날까지 예수님의 제자들과 함께 있었던 사람’입니다. 초대교회가 이처럼 처음부터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신앙을 세우려 했다는 것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점입니다. 기독교는 어떤 철학이나 신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안에서 실현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전하는 종교인 것입니다.



기도 : 승천하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주님. 우리 가족 한 명 한 명이 그날이 올 때까지 전심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성령의 충만을 받기 위해 우리 안에서부터 새롭게 수축되어야 할 허물어진 부분을 알 수 있게 하옵소서. 그리고 오늘도 하나님의 일에 인간적인 요소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살피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 목사(서울 다음세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