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개장한 ‘서울 밤 도깨비 야시장’ 가보니 푸드트럭 속 지구촌 먹거리 가득

입력 2016-03-31 21:46
3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개장한 ‘서울 밤 도깨비 야시장’의 먹거리 코너에 줄지어 선 푸드트럭에 많은 시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윤성호 기자

31일 저녁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 많은 시민들이 올해 첫 개장한 ‘서울 밤 도깨비 야시장’을 찾았다.

여의도 야시장에는 ‘하룻밤의 세계여행’이라는 주제답게 21개의 푸드트럭이 참가해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스페인 전통 건강식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선보였다.

푸드트럭마다 셰프들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직접 레시피를 개발하고, 독특한 형태로 만든 자기만의 요리를 자랑했다. 청년 4명이 공동 투자한 푸드트럭 ‘웰컴투 셰프리’는 춤을 추며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야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푸드트럭 ‘꼬치 함보자’는 달콤하다가 점점 매워지는 소스를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문심사단과 시민모니터링단이 현장품평회를 열어 푸드트럭에서 제공하는 요리를 직접 맛보며 밤도깨비 야시장 상품으로 적절한지 꼼꼼하게 평가했다. 이날 참여한 21개 푸드트럭 가운데 6∼8개만 살아남을 수 있다. 5일 간 진행되는 품평회를 통과한 30개 푸드트럭은 10월까지 야시장에 계속 참가하게 된다.

푸드트럭 건너편에는 각국의 수공예품 등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핸드메이드 제품에 대한 전문심사단과 시민모니터링단의 품평회도 진행됐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 밤 도깨비 야시장’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상설화하고 장소도 4곳으로 확대했다. 여의도 야시장 개장에 이어 5월에는 DDP·청계광장, 7월에는 목동야구장에 야시장이 들어선다.

시는 각 장소별 콘셉트에 맞는 문화예술, 체육 등 지역 내 관련 기관·단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가 함께 있는 야시장을 연출해 서울의 밤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창출 기반으로서 야시장의 역할도 기대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10월 일자리대장정 기간 중 서울 밤 도깨비야시장을 방문해 청년일자리 테스트베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야시장의 확대운영을 통해 푸드트럭 청년들과 일반 판매 청년들이 일자리를 가질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