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맞아 뒤늦게 학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은 누구나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과목의 온·오프라인 강좌를 확대 중이다. 교회도 ‘노인대학’이나 ‘노년부’ 등의 명칭으로 노인학교를 운영해 은퇴자 및 어르신의 인생 이모작을 돕는다.
못 이룬 자기계발 꿈, 대학 캠퍼스에서 이룬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고졸 학력 이상의 성인들이 대학 교육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 중심대학’ 사업을 운영한다. 평생학습 중심대학은 가정 형편 등 다양한 이유로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이들에게 생애단계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온라인 강좌 위주였던 기존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달리 대학 캠퍼스에서 오프라인 수업과 현장 실습이 가능하다. 2015년 12월 현재 전국 47개 대학 155개 학과에서 운영하며 3000여명이 학습 중이다. 학비는 대학마다 다르지만 적지 않은 곳에서 60세 이상 만학도를 위한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nil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질의 대학 강의를 집에서 배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개설한 평생학습포털 ‘늘배움’(lifelongedu.go.kr)에서는 국내외 공공기관이나 문화콘텐츠 기업이 만든 온라인 강의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다. 외국어, 교양, 자격증 대비, 건강 등 다방면의 강의가 제공된다. 오프라인 강의도 검색 가능해 거주 지역에서 열리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
배움의 즐거움, 교회에서도 만끽하세요
교회 노인대학에서는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교양, 여가 활동 위주의 교육을 실시한다. 전국 3200여 교회에서 운영 중이며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층이 대상이다. 과목은 ‘노화의 이해’ ‘재산 관리’ ‘젊은 세대와의 소통’ ‘죽음 준비’ ‘당뇨 관리’ ‘치매 예방’ ‘기체조’ 등으로 다양하다. 탁구 등 간단한 스포츠나 여행, 봉사활동 등 노인대학 동아리 활동도 인기다. 강채은 한국교회노인학교연합회 사무총장은 “경제력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층에 진입하며 노인대학 프로그램이 봉사보다 문화강좌 식으로 바뀌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노인대학 위치 정보는 한국교회노인학교연합회 홈페이지(kcas91.co.kr)에 나와 있다(02-3675-0712).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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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1 20:04 수정 2016-04-01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