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G5가 31일 본격 출시되면서 삼성전자 갤럭시S7과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S7과 G5의 보조금을 비슷하게 책정하면서 두 제품이 처음으로 격돌하는 주말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이날부터 G5 판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와 KT는 G5의 보조금도 갤럭시S7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소비자가 요금제 중 가장 비싼 월 10만원대의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LG유플러스는 26만4000원, KT는 23만7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한다. 보조금의 15% 한도 내 적용되는 유통점 추가 지원금까지 받을 경우 LG유플러스 고객은 53만2400원에 G5를 살 수 있다. KT는 56만3500원이다.
반면 SK텔레콤은 가장 비싼 요금제인 ‘밴드데이터100’을 선택하는 고객에게 갤럭시S7보다 2만원 적은 22만8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준다. 이때 실 구매가는 57만3800원이다. 최고 요금제 기준으로 LG유플러스와의 지원금 차이는 3만6000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출시 당시 재원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G5만 공시지원금을 낮게 잡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갤럭시S7와 마찬가지로 G5도 공시지원금보다 선택 약정할인을 받는 게 현 시점에서는 더 유리하다. 출고가를 주고 일단 기기를 구입한 뒤 2년간 매달 요금제의 20%를 감면받는 방식이다. 10만원 요금제의 경우 48만원을 할인받게 된다. 다만 보조금 규모가 일주일 간격으로 바뀔 수 있어 구매 시점에 따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G5, 53만∼57만원이면 산다
입력 2016-03-31 21:26 수정 2016-03-31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