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와 신자유주의 확산에 따른 부의 불평등 문제를 일찌감치 제기한 레스터 서로(사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77세의 나이로 숨졌다. MIT는 “서로 교수가 지난 25일 매사추세츠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3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사인은 발표하지 않았다. 서로 교수는 1964년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1968년부터 MIT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린든 존슨 대통령 경제자문관, 베스트셀러 작가 등으로 폭넓게 활동하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정책 수립에 큰 영향을 줬다. 또 ‘제로섬 사회’(1980), ‘자본주의의 미래’(1996) 등 저서를 통해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고 글로벌 무역 분쟁을 해결하는 정책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특히 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부의 재분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평등 심화에 대한 서로의 지적은 올해 미국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富의 불평등 문제 제기한 ‘제로섬 사회’ 저자 서로 교수 별세
입력 2016-03-31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