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핵무기 반대 ‘히로시마 선언’ 발표키로

입력 2016-03-31 21:54
AP뉴시스

일본이 이달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에서 핵 확산 방지와 관련된 ‘히로시마 선언(가칭)’을 발표하며 북한과 중국을 압박할 계획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30일 일간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일과 11일 열릴 G7 회담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목표로 하는 ‘히로시마 선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최근 북한이 핵 및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데 대해 “핵 비확산체제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하며 “원폭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강력하고 명확한 핵 확산 반대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핵보유국이 핵무기 숫자를 공표하도록 요구하겠다”고도 밝혔다. 핵보유국이면서도 정확한 탄두 수를 공표하지 않는 중국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