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면 수당을 드립니다.”
충북 충주에 있는 전력 기자재 전문업체인 보성파워텍㈜이 14년째 직원들에게 선거마다 투표에 참여하면 ‘투표 수당’을 지급하고 있어 화제다.
투표 수당은 직원의 직계 가족과 11개의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주어진다, 본인은 1만원이고 가족은 5000원이다.
이 회사는 2003년 경기도 안산에서 충주로 공장을 옮기면서 한 직원의 제안으로 투표 수당을 주고 있다. 이 회사는 선거가 다가오면 온·오프라인 게시판에 선거 일정을 공지하고 투표 참여를 권장한다. 선거 당일 투표 확인증만 제출하면 급여계좌로 곧바로 수당을 입금한다. 공장 사정에 따라 선거일에 근무를 할 경우 출근 시간은 평소보다 1시간 늦추고 휴일 근무 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투표 수당을 지급하자 직원들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 임직원 투표율은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 83.7%(전국 투표율 54.3%), 18대 대통령선거 88.4%(75.8%), 2014년 6·4 지방선거 78.0%(56.8%)로 전국 투표율보다 최고 30% 포인트 가까이 높다.
보성파워텍 임도수(78) 회장은 31일 “투표율 저조와 정치 무관심은 주인의식 부족 때문”이라며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독려하기 위해 투표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투표하고 수당 받으세요”… 충주 보성파워텍 14년째 시행
입력 2016-03-31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