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누가 연못에 뛰어들까… LPGA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4월 1일 개막

입력 2016-03-31 21:07

누가 연못에 뛰어들 것인가. 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어 코스(파72·6769야드)에서 개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은 특이한 우승 세리머리가 있다. 챔피언은 캐디 및 친지들과 함께 18번홀 옆 연못에 다이빙하는 것이다. 2013년 우승자 박인비(28·KB금융그룹)도 약혼자, 코치 등과 이 연못에 뛰어들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이 대회는 올림픽 티켓 경쟁을 벌이는 한국 출신 고수들이 총집결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를 비롯,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우승자 김효주(21·롯데), 코츠 챔피언십과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자 장하나(24·BC카드)가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JTBC 파운더스컵 우승자 김세영(23·미래에셋)과 부상에서 회복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가세했다. 전인지는 뜻밖의 사고로 허리부상을 당한 뒤 3개 대회를 거르고 출전하는 대회여서 건재여부가 관심거리다. 또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8)도 올림픽 티켓 경쟁에 나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대표해 ‘장타퀸’ 박성현(23·넵스)과 고진영(21·넵스)이 출전해 LPGA 직행 티켓을 노린다. 박성현은 최근 2개 LPGA 투어 대회에서 공동 13위와 공동 4위의 전적을 남겼다. 고진영은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박인비와 우승경쟁을 하면서 존재감을 널리 알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에 맞서는 박인비의 도전도 볼 만하다. 날씨가 더워져야 컨디션이 올라오는 박인비는 지난 주 KIA 클래식에서 4라운드 내내 언더파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