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봄 수놓을 ‘스크린 꽃’… 국제영화제 28일부터 열흘간

입력 2016-03-31 19:29

‘대안·독립영화의 잔치’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오는 28일부터 열흘간 전북 전주의 봄을 수놓는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포스터)가 오는 28일∼5월 7일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고 31일 밝혔다.

‘전주, 봄의 영화도시(Cinepolis Jeonju)’라는 주제 아래 문을 여는 이번 영화제에선 45개국 211편(장편 163편·단편 48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상영 회수는 500여회로 역대 최다다.

개막작은 로베르 뷔드로(캐나다) 감독의 ‘본 투 비 블루(Born to be blue)’다. 미국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일생을 다룬 영화로 예술가의 초상과 1960년대 시대상을 읽을 수 있다.

폐막작은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디지털로 새롭게 편집돼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00년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던 작품으로 영화제의 성장과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조직위원회는 올해 ‘독립·대안’이라는 영화제 정체성을 잘 드러내면서도 깊이를 더한 작품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화제작과 대작을 조명하는 월드시네마스케이프 섹션 작품은 60편에 이른다.

간판 프로그램인 ‘전주 프로젝트:삼인삼색’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로 이름을 바꿔 달고 새롭게 출발했다. 지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100 필름, 100 포스터’ 전시는 남부시장까지 확대된다.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영화제에 방문한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함이다.

조직위는 “이번 영화제는 ‘영화의 거리’라는 상징성을 높이고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영화의 거리에서만 진행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