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연봉 1위는 권오현

입력 2016-03-31 00:15

지난해 주요 기업 등기임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삼성전자 권오현(사진) 부회장이었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권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49억5400만원으로 전년 보수 93억8800만원보다 약 56억원 높았다. 급여 20억8300만원, 상여금 48억3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억3400만원 등이었다. 2014년 ‘연봉 킹’이었던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의 지난해 급여는 47억9900만원으로 전년(145억7200만원)보다 1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총 98억원의 보수를 받아 뒤를 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64억1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연봉은 58억원,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53억4800만원이었다.

조(兆) 단위 적자를 기록한 조선업계에서도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가 나왔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은 21억54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고 전 사장은 지난해 5월 퇴임했다. 이어 현직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10억5300만원)의 보수가 유일하게 5억원을 넘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등은 5억원에 못 미쳐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최희문 사장이 27억6000여만원의 보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17억4100만원)과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17억3200만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