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이 30일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을 ‘집에 앉은 노인’이라고 비유하는 등 상대 당 주요 인사를 향해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주 부실장은 국회 당대표실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의 강 위원장 영입에 대해 “(정부·여당이) 대통령의 행복공약을 하나도 안 지켰다. 그러면서 (총선) 공약을 말하기 어려우니 엄하게 집에 앉은 노인 불러다 그분의 입을 통해 50년 전 얘기를 다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북지사 경선 탈락 후 아무도 안 찾아와 심심한 분, 국회의원 10년 하고 놀고 있는 분을 얼굴마담으로 쓰고 있다. 완전 허수아비”라며 “강봉균씨 인격적으로 이상한 분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노년에 조금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 “박근혜씨는 원천봉쇄 능력이 굉장히 대단한 것 같다. 데모를 버스와 최루액으로 원천봉쇄하는 능력도 대단하지만, 한 일이 없어 경제정책 비판도 원천 봉쇄했다”고 비판했다. 주 부실장은 또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혐오감 넘버원 중 1명’이라고, 최경환 의원은 ‘무능해서 아무것도 할 게 없는 사람으로 판명된 사람’이라며 원색 비난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더민주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 강봉균 빗대 ‘집에 앉은 노인’… 대통령을 ‘박근혜씨’ 지칭 논란
입력 2016-03-30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