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치행보 기지개?… 총선 출마한 측근들 지원

입력 2016-03-30 21:54
전남 강진에 칩거하던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30일 4월 총선에 출마한 측근들을 지지 방문했다. 정치 행보를 위한 기지개를 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 전 고문은 경기 수원갑에 출마한 이찬열 더민주 의원과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김병욱 후보 사무소를 방문했다. 그는 이 의원 사무소에서 “우물에 빠진 개구리 같은 형국인 우리 정치가 요즘 국민들 마음을 상당히 안타깝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정치를 바꿔서 국민들께 희망을 주는 정치에 앞장서 나가는데 (이 의원이) 역할을 하시도록 그런 생각에서 들렀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이 20대 총선 출마자의 선거사무소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전 고문은 그동안 자신과 가까운 국민의당 김성식 최고위원과 최원식 의원, 더민주 이언주 의원 등에게 간접적으로 총선 승리 기원 메시지를 전한 게 대부분이었다. 다음달 7일에는 경기 남양주에서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오늘의 지혜’ 특강에도 나선다.

야권에서는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대결 상황에서 ‘통합론자’인 손 전 고문이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