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 국내 출시… 터치스크린으로 식품 확인·대형마트에 바로 주문

입력 2016-03-30 20:26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모델들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삼성전자의 ‘패밀리 허브’ 냉장고가 30일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처음 공개된 지 2달여 만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패밀리 허브’라는 이름에는 단순히 요리와 식사를 하던 주방이라는 공간을 가족생활의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담겼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850ℓ 용량으로, 출고가는 649만원이다.

핵심은 냉장고 외부에 부착된 21.5인치 풀HD 터치스크린이다. 냉장고 내부에 설치된 3개의 카메라를 통해 문을 열지 않고도 식품의 상태를 눈으로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확인 가능하다. 스크린을 조작해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식재료를 손쉽게 주문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음식 관련 정보도 실시간 제공된다. 세계 최정상급 셰프들의 조리법과 함께 식품별로 유통기한을 설정하는 기능도 갖췄다.

전통적인 음식 보관과 조리의 기능을 넘어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는 엔터테인먼트와 소통의 요소가 추가됐다. 음성 녹음을 포함한 메모 기능, 음원업체 벅스와의 협업을 통한 음악 감상 기능,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영·유아 콘텐츠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삼성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삼성전자 제품들을 냉장고 화면으로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은 “패밀리 허브는 기존 저장 중심의 냉장고 개념을 깨고 가족과 함께하는 주방을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