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송중기 연예인 최초 9시 뉴스 출연

입력 2016-03-31 00:18
배우 송중기가 30일 연예인으로는 처음 KBS 1TV '뉴스9'에 출연해 미소를 짓고 있다. KBS 뉴스 캡처

배우 송중기(31·사진)가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KBS 1TV 메인뉴스 ‘뉴스9’에 출연했다.

송중기는 30일 ‘뉴스9’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태후) 열풍에 대해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연예인이 뉴스9 게스트로 등장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사건·사고 보도로 소개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연예인의 뉴스 출연은 매우 드문 일이다.

더구나 KBS는 다른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에 비해 보수적인 편으로 알려졌다. 송중기의 뉴스9 출연은 그래서 더 이례적이다. KBS 측은 “한류 재도약을 이끌고 있는 태후 신드롬이 그만큼 지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KBS는 뉴스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송중기에게 묻고 싶은 시청자 질문을 사전에 접수했다. 또 송중기의 KBS 방문과 출연 소식을 KBS 뉴스 SNS 계정을 통해 실시간 서비스했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 중인 태후는 아시아 전역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중화권 유수 언론은 물론 영국 BBC에도 소개됐을 정도다. 열풍의 중심에 주연배우 송중기가 있다. 그는 남자다우면서도 자상한 유시진 대위 역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극중 군인인 그가 자주 쓰는 ‘다나까’ 말투도 유행하고 있다.

태후는 지상파 드라마 부진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첫 회 시청률 14.3%(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시작해 지난 24일 방송된 10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31.6%를 기록했다. 평일 프라임 시간대 드라마 중 30% 고지를 넘긴 건 MBC ‘해를 품은 달’(2012) 이후 4년 만이다.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