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연대하는 게 최선… 당대 당 연대 무산 더민주 책임”… 심상정 정의당 대표 관훈 토론회

입력 2016-03-30 20:59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왼쪽)가 30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특별초대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강덕 관훈클럽 총무. 뉴시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국민의당에 야권 연대에 동참할 것으로 촉구했다. ‘당 대 당’ 연대는 거부한 채 후보 간 단일화를 요구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소수당 후보 사퇴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특별초대석에서 “총선 결과에 따라 많은 평가가 있을 텐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이후 행보가 궁금하다”며 “단독으로 선거에 임하는 것보다 연대하는 게 국민의당에도 최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국민의당을 제3당으로 인정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국민의당 중심세력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함께 일한 분들인데 노선이나 비전, 정책에 있어서 어떤 새로운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의당과 더민주 사이 당 대 당 연대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더민주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더민주가) 연대를 파기하면서 후보별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소수당 후보 사퇴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정체성이 달라 정의당과 연대는 불가하다”고 밝힌 데 대해선 ‘색깔론’이라고 공격했다. 심 대표는 “색깔론에 기대는 태도가 실망스럽다. 정체성이 다르니까 연대를 하지, 같다면 통합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옛 통합진보당과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심 대표는 “정의당과 통진당의 정체성을 헷갈려 하는 분들이 있다”는 패널의 말에 “정의당은 정체성을 명확하게 정리한 책임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통진당 출신이 민중연합당 후보로 이번 총선에 출마한 것을 두고서는 “유권자들이 평가할 몫”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에선 정당 지지율 15%를 자신했다. 심 대표는 “과거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14%, 통진당은 10%의 지지를 받은 만큼 (과거처럼) 진보 정당의 지지율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며 “정당 지지율이 15%까지 올라 비례대표 6석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8일 정의당 정당지지율이 전주보다 1.6% 포인트 상승한 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표집오차 95% 신뢰수준 ±2.0% 포인트).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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