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지자체들이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구가 늘면 정부로부터 받는 지방교부세는 물론 지방 세수가 증가해 지역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백시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인구 늘리기 지원 조례’를 입법 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조례안에 따르면 태백으로 주소를 옮겨 1년 이상 거주한 1인 전입 세대에게 10만원, 2인 20만원, 3인 30만원 상당의 태백사랑상품권을 매년 1회씩, 최대 3년간 지급한다.
지역 고교와 대학을 다니기 위해 전입하는 학생에게 10만원의 태백사랑상품권을 주고, 인구 늘리기에 힘쓴 기업과 단체에는 실적에 따라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로 지역의 제반여건이 해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어 인구늘리기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주소 이전 사업도 활발하다. 강릉과 춘천, 원주 등 대학이 소재한 지자체들은 새 학기마다 학교 내에서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등 대학생의 전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주소를 이전하는 대학생들에게 전입지원금 10만원, 대학교에는 주소이전 실적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도 “인구 늘려라” 지자체, 상품권 지급
입력 2016-03-30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