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보험·카드 등 기존 업권 간 벽이 무너지면서 금융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금융사들이 기존에 눈여겨보지 않았던 사업영역과 서비스로 눈을 돌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금리가 낮고 혜택이 많은 금융상품을 접할 기회도 늘어난 셈이다.
2010년 신한 마이카(MyCar) 대출로 자동차금융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지난 2월 모바일로 대출신청부터 실행까지 가능한 자동차 대출상품 ‘써니 마이카’(Sunny MyCar)를 출시했다. 써니 마이카대출은 기존의 오프라인 자동차금융 뿐 아니라 신한은행의 모바일전문은행인 ‘써니뱅크’와 마이카대출을 결합해 자동차금융 영역을 비대면채널로 확대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9일 카드업계 최초로 금리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상품인 ‘생활든든론’을 출시했다. 카드업계는 장기대출상품인 카드론 등을 취급하고 있지만 중금리대출은 카드론보다 금리를 낮췄다. 정부가 추진하는 서민금융 지원방향에 맞춰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중금리 대출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선제 대응하려는 것이다.
기업은행도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0.2%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희망 e-룸 변동금리적금’을 출시했다. 삼성화재는 병원 진료 프로세스에 따라 100여개의 담보를 7단계(실손-진단비-일당-수술비-후유장애-장기요양자금-사망)로 압축해 분류하고, 현재 보장 여부 및 상세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세븐(7) 컨설팅’ 시트를 개발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새로운 수익모델 찾아라”… 금융사 먹거리 전쟁
입력 2016-03-30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