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회기로길 동안교회(김형준 목사)는 29일 부활의 기쁨을 함께하기 위해 기쁨나눔상자 3300개를 모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사진).
기쁨나눔상자에는 설탕 고추장 된장 김 햄 식용유 통조림 등 3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함께 교인들이 직접 ‘여러분들을 생각하고 기도하는 손길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고 올해도 이 기쁨나눔상자가 여러분에게 따뜻함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쓴 카드를 넣었다. 이 상자는 동대문구청의 협조를 얻어 기초수급가정 쪽방촌 장애인시설 다문화가정 등에 전달됐다.
동안교회는 2007년부터 기쁨나눔상자를 나눠주기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지난해 성탄절에는 쌀 67t과 연탄 2만장을 서울시와 동대문구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했다. 다음달부터는 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을 직접 운영한다.
김형준 목사는 “우리교회의 나눔 실천은 이제 지역사회와 약속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기쁨나눔상자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렵고 심리적으로 움츠러든 이웃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서울 동안교회, 부활절 ‘기쁨나눔상자’ 쪽방촌·장애인시설 등에 3300개 전달
입력 2016-03-30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