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노박사의 따뜻한 암치료’(생명나무) 저자로 유명한 노태성 원장(61·신촌성결교회 장로)이 운영하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노박의원은 늘 환자로 붐빈다.
암전문병원으로 널리 알려진 노박의원은 최근 몸의 중심기관인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체외역박동치료기(EECP)를 도입, 앞서가는 병원으로서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미국 FDA에서 승인하고 하버드의대 존스홉킨스 등 900여 병원에서 사용하는 기기입니다. 건강하던 사람도 돌연사 하는 것이 결국 심장질환입니다. 결국 몸 속 혈액이 원활하게 돌지 못해 병이 생기는 것인데 이 기기는 편안히 누워 있는 상태로 심장과 오장육부, 말단혈관까지 혈류량을 증가시켜줍니다.”
이 박동기 치료원리는 팽창 가능한 커프 세트를 통해 기계적으로 환자혈관을 압축시켜 관상동맥으로 혈류량을 증가시켜주는 것이다. 수축과 이완작용을 기계가 반복시켜 줌으로 혈액량과 산소량을 증가시켜 심장 및 뇌혈관질환 환자들에게 큰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고가인 박동기 2대를 도입, 예약을 받아 치료를 해주고 있으며 환자들의 호응도가 아주 높은 편이다. 이미 구미에서 상당한 치료효과가 임상으로 입증돼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EECP가 협심증을 가진 암환자 관리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혈류를 빠르게 돌게 함으로 신체기능이 활발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협심증을 예방하고 심부전 고혈압 당뇨 등 뇌혈관계에 아주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노 박사는 “이 기기가 고가이지만 환자에겐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했으며 ‘제2의 심장’으로까지 불리는 이 기기 효과에 대해 의사인 나도 기대가 크고 활용률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 원장이 각 암 환자에 맞춘 따뜻하고 세심한 배려는 노박의원을 국내는 물론 중국에까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병원이 위치한 신길동이 중국동포 및 한족들이 많이 거주해 이들을 통해 본토에까지 소문이 나서 환자들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노 원장은 중국어를 직원들과 배워 의사를 소통할 수준이 되었으며 치료환자들이 감사인사와 휘호까지 보내 오는 등 환자들이 늘고 있다.
노박의원은 수술과 방사선·항암제 치료 등 현대의학이 실시하는 암 치료법을 넘어, 영양면역요법과 운동면역요법·정신(영)면역요법 등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무리를 주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신경을 쓴다는 점에서 환영받고 있다.
“저도 많은 환자들을 대하지만 면역력을 극대화 함으로 암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매우 다양해 놀랄 때가 많습니다. 여기에 심리적인 안정과 병을 이기겠다는 자신감, 신앙 등이 더해지면 그 효과는 더 커지곤 합니다.”
노 원장은 환자특성에 맞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래서 자신이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생리학 박사로 미국에서 암유전학을 공부했지만 자연의학을 활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노 원장은 미국에 갔을 때 베일러(Baylor) 의과대학에서 자연치료의사(ND)들이 따로 있고, 치유의학이 아주 체계화되어 있는 것을 보고 귀국 후 양방과 함께 자연치료도 병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연치료는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강화하고 백혈구와 적혈구를 증강하며 체질을 변화시켜 암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자연치료는 보완적 측면에서 환자의 고통이 감소되고 생명이 연장된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노 박사는 “마음과 영혼의 상태가 암 등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스트레스와 절망감 등을 회복시켜 줄 때 인체의 천연방어력이 가동된다”며 “그래서 물리적 치료를 넘어 정신적 치료에도 큰 관심을 갖고 환자들과 가능한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중국선교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 7층 건물의 입원실은 일부가 가정집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꾸몄구요. 아울러 다양한 의료 보조 기기를 보유해 환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약물치료뿐 아니라 물리적이고 육체적인 균형을 잡고자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자 교회 장로로서 늘 환자를 사랑으로 대하며 새로운 도전을 주저치 않는 노태성 박사는 “늘 마음 졸이는 환자들의 안타까운 입장을 생각하며 치료에 임하고 있다”며 “결국 제가 도울 수 있는 길은 저비용에 가장 좋은 치료법을 찾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의사의 직업을 주신 이유와 사명을 늘 마음에 새기면서 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노박의원 노태성 원장, 하버드의대서 쓰는 EECP 도입… 심장·뇌혈관질환에 탁월
입력 2016-03-30 18:29 수정 2016-05-20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