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늘어난 외국인·지방 환자 위해 게스트하우스 마련… 노박의원 병원 인근에 ‘다다름’ 오픈

입력 2016-03-30 18:30 수정 2016-04-07 18:26
다다름 게스트하우스의 휴게실과 1층에 있는 카페. 내·외국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노박의원 노태성 원장은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중국인이나 중국동포가 자주 오는데 이들에게 숙소가 가장 문제인 것을 알게 되었다. 호텔을 묵기엔 부담스럽고 깨끗한 여관은 찾기 힘들고, 더구나 병원과 가까워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데 이런 장소가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이런 부분에 착안, 인근에 환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게스트하우스가 문을 열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다름’(대표 노윤방·28)이란 이름의 이곳은 다세대주택 4채와 오래된 여인숙을 매입, 대대적인 인테리어 작업을 거쳐 탄생된 것으로 복합문화공간이자 게스트하우스 기능을 가진 장소다.

‘다다름’의 의미는 ‘어느 장소에 도달했다’는 뜻과 ‘모두 다 다르다’는 의미가 연결된 합성어로 이곳에 온 분들은 장소를 본 뒤 모두 이해를 하게 된다. 모든 곳이 개성있게 설계되고 인테리어 구성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1층은 카페를 만들고 전시장과 숙소 15개 정도를 들여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문화공간이 되도록 신경을 썼다”며 “이 지역은 독립적인 예술 실험공간이 전혀 없는데 이런 점에서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을 의료 목적으로 찾는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고 따라서 숙소 수요도 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다다름게스트 하우스는 단순히 숙소기능만을 넘어 차를 마시고 문화를 즐기는 공간이란 점에서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이 깨끗하고 지하철 여러 호선과도 쉽게 연계돼 외국인들에게 머지 않아 입소문이 나리라고 봅니다.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서인지 빈티지하우스란 이름도 붙었는데 이용해 보신 분들의 호응이 커 나름대로 보람이 있네요. 무엇보다 병원 치료차 오신 분들께 편의를 잘 제공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스태프가 대기하며 도움을 주도록 한 다다름은 노 대표가 한 외국인이 한국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불평을 하는 것을 우연히 듣고 이를 감안해 인터넷 홍보를 하고 있다. 한국의 게스트하우스를 살펴 계약을 한 뒤 입국했는데 홍보내용과 시설, 가격이 모두 다르고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어서 다신 한국에 오기 싫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1인실부터 2인실, 15명까지 머무는 단체실도 있습니다. 특히 노박의원의 선진화된 치료를 매일 받으려는 외국인이나 국내 지방 분들에게 아주 필요한 숙박 및 휴식장소가 될 것입니다. 또 다다름이 지역문화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다다름은 호스팅사이트인 에어비엔비(airbnb.co.kr)에서 예약할 수 있고 자세한 내용은 전화(010-4010-6003)를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