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29일 재계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4월 초 발표될 삼성전자의 2016년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까스로 5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던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실제 지난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 24곳의 1분기 영업실적 평균 전망치를 5조1691억원으로 집계했었다.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에 대한 시장의 호의적 반응이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7은 출시 직후 20일 만에 10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00만대 판매까지 약 25일 걸렸던 갤럭시S6보다 빠른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1분기 환율효과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170원대에서 1240원대로 상승했다. 원화가치가 하락한 만큼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4분기까지 6조원 이상의 영업실적을 유지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
입력 2016-03-30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