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희정 대망론’ 언급… “충청지역서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 전국적 정치 지도자 성장”

입력 2016-03-29 22:15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안희정(사진) 충남도지사의 ‘대망론’을 공식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29일 충남 홍성에 출마한 강희권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충청 지역에서 더민주 후보를 뽑는다면 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 지사가 아주 잘해 전국적인 정치 지도자로 성장하고 있다. 충청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많이 만들어줘야 힘을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연일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동행’으로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충남 당진에서 시내 상가를 돈 뒤 충남 서산·홍성·논산에서는 시장을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총선 출마자를 홍보한다. 후보자의 선거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올리거나 간단한 유세 소감을 남기는 식이다.

반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연일 ‘떠들썩한 행사’를 개최하며 언론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여당의 경제 실정을 비판해 ‘경제 민주화’를 총선 이슈로 강조하는 한편 지역 후보자의 언론 노출 기회도 만들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29일 부산 동구 더민주 부산시당에서 ‘경제살리기 부산·울산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를 열고 “더불어 성장, 포용적 성장은 경제 민주화가 받침이 되지 않고서는 절대 이룰 수 없다. 부산·울산 시민이 야당이 없는 도시에 야당 의원을 탄생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배재정(부산 사상) 후보를 비롯해 부산 지역 더민주 후보자가 대거 참석해 얼굴을 알렸다. 김 대표는 지난 주말부터 광주·호남을 시작으로 대전·충북·충남 등을 방문해 국회의원 후보자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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