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삼성페이, 中 출격…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서비스

입력 2016-03-29 21:13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부사장이 29일 중국 베이징 798 예술구에서 진행된 삼성페이 출시 행사에서 중국 출시의 의의와 포부를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29일부터 중국에서 삼성페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페이는 중국 전역에서 유니온페이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페이는 현재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신은행 등 중국 내 주요 9개 은행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지원하며 중국은행, 베이징은행 등 6개 은행이 추가될 예정이다.

삼성페이의 가세로 중국 시장에서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3위 업체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애플은 2월 애플페이를 중국에서 서비스했고, 화웨이도 최근 중국에서 화웨이페이를 시작했다. 애플페이와 화웨이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을 이용한다. 매장에 도입하려면 NFC 결제 기기가 필요해 보급 속도가 더디다. 반면 삼성페이는 대부분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쓰는 마그네틱 방식을 그대로 쓸 수 있어 범용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이들의 1차 목표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려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통해 반격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 시장조사 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점유율의 70%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차지하고 있다. 2위는 텐센트의 텐페이로 19%다. 두 업체가 90% 가까운 점유율로 이미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