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간)부터 사흘 일정으로 체코 방문길에 올랐다. 체코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중국 정상이 체코를 방문한 것은 1949년 수교 이후 67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프라하에 도착해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비공식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정상이 프라하 외곽의 대통령 별궁 라니 궁전에서 만나 의견을 나누고 저녁식사를 함께했다고 전했다. 2013년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가졌던 ‘별장 회동’을 연상케 한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는 역사상 가장 빠르고 성과가 풍성한 새로운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제만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문이 서로에 대한 정치적 신뢰 강화와 관계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답했다.
시 주석은 29일 프라하 대통령궁 안에 있는 대통령 개인공간인 ‘3호 정원’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제만 대통령과 공식 정상회담을 갖는다. 더불어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와 밀란 슈테흐 상원의장, 얀 하마첵 하원의장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시진핑 체코 방문… 양국 수교 후 최초
입력 2016-03-29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