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SUV ‘니로’ 출시… 연비 19.5㎞

입력 2016-03-29 21:13
기아자동차는 29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자사의 첫 하이브리드 소형 SUV인 ‘니로’를 선보이는 미디어 발표회를 가졌다. 뉴시스

기아자동차가 하이브리드 SUV ‘니로(NIRO)’를 출시하고 최근 불붙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SUV 가운데 가장 높은 연비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2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니로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니로는 무결점을 지향한다는 의미의 ‘니어 제로(Near Zero)’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니로는 기아차의 첨단 기술력과 상상력이 어우러져 탄생한 열정의 아이콘이자 글로벌 넘버원 친환경 소형 SUV로 도약할 모델”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니로에 최신 기술을 집약한 결과 19.5㎞/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브리드 차량에 제공되는 취득세 감면,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출시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니로 가격은 2327만∼2721만원으로 책정됐지만 실구매가는 66만∼92만원 내려갈 것으로 계산된다.

안전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7개의 에어백 시스템을 국산 소형 SUV 중에선 최초로 전 모델에 적용했고, 차선이탈·후측방·긴급제동 경보 시스템도 동급 SUV 가운데 처음 구현했다.

그간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가 3파전을 벌이고 있었다. 한국GM이 2013년 쉐보레 트랙스를 출시한 데 이어 르노삼성이 2014년 QM3를 내놓았고,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를 선보였다. 여기에 지난 16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1500대 계약을 돌파한 니로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