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타워·워커힐 면세점 폐점땐 관광업 직격탄”… 최노석 협회 부회장 주장

입력 2016-03-29 21:14
지난해 사업권을 상실한 면세점들이 문을 닫게 되면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최노석 상근부회장은 29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때 면세점 쇼핑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에 면세점을 두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관광명소가 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와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면세점을 빼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최 부회장은 “신규 면세점들이 매출을 안정적인 구조로 가져가려면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전망인데, 기존 두 곳의 면세점이 문을 닫으면 관광업계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면세점 사업권을 잃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등은 각각 6월과 5월에 문을 닫아야 한다. 정부는 면세점 성장세를 고려해 추가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의 매출은 각각 6112억원과 2874억원 수준이다. 이들 면세점이 올해 말까지 정상 영업을 하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반면 새롭게 문을 연 시내 면세점들의 경우 아직 매출이 저조한 실정이다. 기존 사업자였던 HDC신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선전하고 있지만 일부 업체는 하루 평균 매출이 1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는 지난 16일 “2월 오픈 이후 파리만 날리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신규 사업권을 따낸 업체들은 면세점을 추가 지정할 경우 경쟁이 심화된다며 반발하는 입장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