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모여 책을 읽는 독서동아리가 근래 많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도서관은 서울시 자치구 및 교육청에서 지난 1월 파악한 독서동아리 숫자를 취합해 서울시내에 1006개가 운영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도서관에서 모임 공간을 대여한다거나 운영비 일부를 지원받는 도서관 기반 독서동아리가 755개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도서관과 무관한 독서동아리가 251개로 조사됐다. 독서동아리 숫자를 구별로 보면 관악구가 214개로 가장 많았고, 노원구와 성북구가 각각 88개로 그 뒤를 이었다. 세 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에서는 독서동아리 숫자가 40개 미만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등포구는 독서동아리 숫자가 1개에 불과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구(3개), 용산구(4개)를 비롯해 강북구, 동작구, 양천구, 중랑구 등도 10개 미만으로 조사됐다.
서울도서관은 1006개 독서동아리 중 설문에 응한 780개에 대한 조사를 통해 독서동아리의 평균 회원 수는 11.2명이라고 집계했다. 회원 수 10∼19명인 독서동아리가 471개로 가장 많았고, 1∼9명이 254개로 그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또 회원 연령은 40, 50대가 21.5%로 가장 많았고, 30, 40대가 20.3%로 뒤를 이었다. 20, 30대는 0.9%로 전체 연령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회원 직업은 주부(35.5%)와 학생(32.8%)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모임주기는 ‘격주 1회’가 255개, ‘주 1회’가 254개로 가장 많았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독서동아리의 82.6%는 2010년 이후 조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독서동아리가 가장 많은 곳으로 파악된 관악구는 지난해 176개 독서동아리에 8200만원을 운영비로 지원했다. 102개 독서동아리에 6100만원을 지원한 서대문구와 함께 전체 24개 구청 중 독서동아리 지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서관 도서관정책과의 이효성씨는 “2010년대 이후 구립도서관이 활성화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독서동아리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서울시와 관악구, 성북구, 노원구 등 몇몇 구청은 공동체문화라는 측면에서 독서동아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서울시민 독서동아리 1006곳 운영 중… 서울도서관 올 1월 기준 실태 조사
입력 2016-03-29 20:17